블로그의 인용
이오지마에 좀 재미있는 현상이 발견되서 말입니다.



인용, 인용...

과제를 하다보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듣는 말입니다.

여긴 한국과 달라서 과제물의 내용 중 현존하는 출간물을 인용할 시에 철저하게 참조 (reference)를 달아야 합니다.

아무개가 몇년도에 무슨 학술지 몇월호에 올린 무슨무슨 제목의 논문에서 인용했다, 이런거죠.

근데 이걸 하는 데에 교수들은 항상 제한을 겁니다.

peer-review라는 것을 거친 자료만을 인용하라고 하는 것이죠.

그러지 않을 경우 plagiarism이라고 해서 표절로 보고 운이 좋으면 1차는 과제 재제출, 그랬다가 또 걸리거나 운이 없으면 바로 퇴학입니다.

여담이지만 얼마전 한국에서 대학다니던 친구의 입에서 [한국은 카피&페이스트를 해도 점수는 안 나올 뿐이지만 F는 안 줘.]란 말을 듣고 열라 부러웠어요.
때, 때리지 마세요... 학생이 다 그런거죠 뭐...


저 peer-review가 뭐냐?

간단합니다.

어떤 학자가 논문이건 실험결과건 학술저널에 올리려고 신청을 하면 관련분야의 학자 몇 명이 그걸 검사합니다.

신빙성이 있는가, 실험설계에 오류는 없는가, 논리에 비약은 없는가 등등을 검사하는거죠.

제가 [국제적으로 임질의 발병율이 줄어들고 있고 환경오염이 증가하고 있으므로 임질의 창궐은 환경오염을 줄인다.] 같은 논문을 써서 내도 저 peer-review에 걸려 출간이 절대 안 되는 것입니다.

peer-review를 거친 자료들은 치명적 오류가 없다고 학계에서 어느정도 인정을 받는 것들이고 뒤집어서 말하면 peer-review를 거치지 않은 자료들은 잠정적으로 치명적 오류를 지니고 있다고 보는 것이기에 과제를 할 때 인용에 제한을 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오지마에 블로그를 학술논문에 인용하기 라고 되어있는데 그 위로 죽 올라가보니....

뭐 그런 것이죠;;;

참고로 교수들이 거듭 강조하며 peer-review가 되지 않았고, 그러므로 과제에 인용하면 안 되는 소스로 대표적인 것이 개인/정부기관의 홈페이지, 위키피디아, 뉴스/신문기사 가 있습니다.
by 이등 | 2007/10/16 18:01 | 학업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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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katto at 2007/10/16 18:18
오오. 추천감이군요. 근데 제가 추천하고싶지는 않습니다(...)
Commented by 네리아리 at 2007/10/16 18:19
위키피디아에서 격침 ㅠㅠㅠㅠ
Commented by 도지비론 at 2007/10/16 18:26
추천 쎄워드릴까요?
Commented by sonnet at 2007/10/16 18:58
peer-review가 없는 언론보도 등을 대거 인용해서 작성되는 학술논문은 많습니다. (대부분의 사회과학과 인문학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1차자료는 그 본질상 peer-review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즉 그 말은 1차자료를 쓰지 말고 2차자료에만 의존한 글쓰기를 하라는 이야기가 되므로 좋은 습관이 될 수가 없죠.
제가 볼 때는 공부하시는 특정 분과학문이 그런 속성을 가지고 있을 뿐인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moonslake at 2007/10/16 20:46
뭐...상당히 공감이 가는 내용이고....
이런 peer review 없는 내용들이 인터넷에서 퍼지고 퍼지고 또 퍼져서
그 이야기를 믿고 있는 사람들이 병원에 와서 왜 그 내용대로 안되느냐고 따지면....
답답하기 그지없지요.
위키피디아도 그저 상당히 신빙성이 높은 인터넷 자료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를 인용하여 과제를 쓰거나 논문을 쓰는 일은 분명히 안되는 것이지요. ^^;;
Commented by 굇수한아 at 2007/10/16 23:34
이오지마 등극 감축할까??
Commented by ZOON at 2007/10/17 00:42
그렇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Dataman at 2007/10/17 01:01
peer-review를 거치지 않은 자료를 못 쓴다면 예컨대 '종의 기원'이라든가 (요새 이거 보고 논문 쓸 사람 없겠지만-_-) '이기적 유전자'도 사용할 수 없겠죠. 웹페이지 자료도 가끔은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저는 석사논문 쓰면서 단행본 2개, 웹페이지 3개를 인용했습니다. 나머지 대충 60개 정도가 저널이었지만) citation에서도 표절로 간주하는 게 있다는 것은 즉 인용한 쪽의 표절 여부를 의심한다는 것 아닌가요.

위키피디아의 장점은 편집을 하면서 최대한 원전을 표기하는 정책을 사용하는 거죠. sonnet님이 언급하신 1차자료에의 접근이 다른 웹 소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용이합니다.
Commented by Vicious at 2007/10/17 01:27
그런데 혹시라도 나중에 '페이지가 없습니다'뜨면 어쩔려고 블로그를 인용하는거죠?
위키나 정부사이트야 하루아침에 없어지지는 않겠지만요. 위키는 잘모르지만 블로그가 수정로그가 확실히 남아서 조회가능한것도 아니고...
Commented by 메피스토 at 2007/10/17 10:34
한국대학들도 원래 저래야 하는데...에휴(뭐 학생인 제 입장에서 역시 편하긴 하지만 본인의 퀄리티가 떨어지는 소리가 팍팍!).
Commented by tfuuuy at 2007/10/1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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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sena君 at 2007/10/17 11:10
교수에 따라 다르지만 저번학기 수업들었던 교수님중 한분은 자신이 배운 외국 방식 그대로를 사용해서 모든 자료에 레퍼런스를 달고 그 자료를 첨부하게 하셨었지요.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던 수업이였습니다. 하지만 결국 레포트는 한권의 책이 되고 말았지요. ㅎㅎ.
Commented by 이등 at 2007/10/17 17:01
ckatto님// 올라갔습니다 ㄷㄷㄷ

네리아리님// 위키 쓰지 말라고 튜터들도 그러더라고요

도지비론님// 헉 추천해주셨군요. 그럴 의도로 쓴건 아니지만 감사합니다

sonnet님 Dataman님// raw data를 그대로 다루는 학과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순수한 reliable fact가 필요한 곳이라면 모두 peer-review를 요구한다, 고 배웠습니다. 그걸 깜박했네요;; 무엇보다 제가 하고싶었던 말은 아이러니하게 블로그인용할 시의 잘못될 수 있는 예가 바로 위에 있었다는 것이죠.

moonslake님// 튜터가 항상 말하기를 [아무나 마음만 먹으면 고칠 수 있는게 위키잖아] 라죠. quackery때문에 전문인들이 욕보는거야 현대사회의 문제점이기도 한 듯 싶어요.

굇수// ㅇㅇ 축하해줘.

ZOON님// 뭐 변변치 않습니다 ^^;;;

Vicious님// 그럴 일이 있기 때문에 온라인 소스를 참조할 경우 X년X월X일에 참조했다는 정보도 포함시키라고 하더라고요.

메피스토님// 그래도 제 입장에서는 부러운게 사실(.......)이죠.

tfuuuy// 안그래도 살 잘 빼고 있음

sena君님// 거기다 들어가는 시간도 훨씬 늘죠;;;;
Commented by Dataman at 2007/10/17 21:30
물론 이등님 말씀대로 논문이 아닌 과제물일 경우 peer-review를 거친 것만을 사용하도록 요구할 수도 있을 겁니다.
충분히 합리적인 조처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이것에 저촉될 시의 혐의가 표절이라는 건 여전히 이해하기 어려워서요.

이등님 말씀대로 위키나 블로그는 reference로는 극히 부적절하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archive.org에 등재되었다면 '누구는 그때 이렇게 말했다' 정도로는 쓸 수 있겠지만요 :)
그래도 공식웹페이지 것은 인정해 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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