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그 : 성분명처방
2007/08/29   성분명 처방2 [4]
2007/08/24   성분명 처방 [7]
성분명 처방2
성분명 처방여기에 어떤분이 덧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성분명처방을 안 한다고 해서 제약회사의 로비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다만 그 대상이 의사들일 뿐. 저분의 말만 보면 현재는 아무런 로비가 없는 것처럼 들리네요.
누가 로비에서 이득을 보냐의 차이일 뿐 큰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즉 제약회사의 입장에서 보자면 의사가 되었건 약사가 되었건 어떤 놈에게는 아쉬운 소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성분명처방이 실행된다 하여 제약회사들의 부담이 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말입니다.
본문에서도 썼지만 의사들이 먹던 떡고물을 약사들이 먹게 되기는 하겠죠.
제약회사에 불리해진다는 것은 신빙성이 없습니다.

의약분업은 성분명처방과는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이전에는 의사의 처방전이 없이 약사가 알아서 진단해서 알아서 약을 줬지요.
그런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약물의 오용과 남용을 막고자 하는 것이 의약분업일 뿐입니다.
그리고 성분명처방 여부와 관계없이 이 취지는 이어집니다.
성분명처방을 한다고 하여도 어디까지나 환자의 치료법을 (어떤 성분을 얼마나 투약할 것인가) 선택하는 것은 의사의 몫입니다.

제네릭의 신뢰도만 높다면, 즉 생동성실험의 신뢰도만 높다면 같은 제네릭간이나 제네릭과 오리지널간의 차이는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어느 회사에 돈을 벌 기회를 주느냐 뿐이죠. 그 어느 회사를 선택하냐는 선택권이 왔다갔다하는 사안일 뿐인데 거기에 의약분업을 결부시키는 것은 별로 관계가 없는 것입니다.

마지막의 국립의료원에서 약품생산이라던가 의사의 공무원화는... 사회주의형 제도라고 보여지네요.
물론 사회주의가 이상적으로 들리는 제도이고 실제로 몇몇 국가들은 의료체계만큼은 대단히 사회주의적 색체를 띠는 곳도 많습니다.
일례로 캐나다같은 경우는 모든 병원이 국립이고 환자가 병원의 신세를 지려면 얼마나 돈이 많건 상관없이 웨이팅 리스트에 올라서 기다려야 한다지요.
물론 갑부가 사비를 들여 사립병원을 건설하는 것도 허가가 안 나고요. (요 두 문장은 한때는님의 포스팅, 캐나다 의료시스템의 큰 구멍에서 본 것입니다.)
뭐 그런 제도에도 장점은 있겠으나 그거야말로 저 위에서 말씀하신 [국제적으로 강해지려고 몸부림치는] 제약회사들을 죽이는 짓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는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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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덧글의 내용에 대한 답글(비스무리한 것)이었고요.

약사업무에 관해 좀 많은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이것저것 적습니다.
[약사해서 돈 많이 받고 약 팔면...]이라고 하셨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약사가 제약회사에서 5천원짜리 약을 들여오면 그 약은 5천원에서 거의땡전 한 푼 안 남기고 팝니다.
그리고 조제한 처방전 한 건당 얼마로 해서 보험공단에서 받는 것이죠.
전산화가 아주 잘 되어있어서 돈을 많이 받고 싶어도 컴퓨터의 조제프로그램에 처방전을 입력하면 자동으로 [우리가 얼마 줄테니 환자에게 얼마만 받아라.]라는 것이 보험공단에서 옵니다. 비싸게 받고 팔고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by 이등 | 2007/08/29 00:40 | 트랙백 | 트랙백 | 덧글(4)
성분명 처방
성분명처방을 의무화해야한다 아니다 말이 많은데 어떻게 되어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개인적으로는 성분명처방을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우선 성분명처방이 뭘 말하는 것인지, 그럼 현재는 뭐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보겠습니다.

몸이 안 좋습니다.

병원을 가서 의사에게 진료받고 약의 처방전을 받습니다.

그리고 환자가 원하는 약국에 가서 그 처방전을 주고 약을 받고, 알맞는 복약지도와 함께 약을 타오지요.

그런데 이 처방전을 잘 살펴보면 현재로써는 A회사에서 나온 K약을 쓰라! 고 명시되어있고 그 외의 약을 써서는 안됩니다.

당연히 처방전대로 약을 줘야지 뭔 소리냐?! 할지도 모르지만 그게 아니죠.

X라는 성분의 약이 있다면 이걸 한 회사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여기만 해도 예를 들어 Naproxen이라는 성분을 가진 상품(약)은 Inza(Alphapharm), Femme Free(Douglas), Naprosyn(Roche), Naprosyn(Link), Eazydayz(Cipla GenPharm), Nurolasts(Boots) 의 6개 이상이 있습니다.

각각 상품명이고 괄호속은 회사명이지요.

듣기에 한국은 그야말로 중소규모 제약회사들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던데 얼마나 더 많은 회사에서 같은 성분을 찍어내는지는 다 파악하기조차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현재의 처방전에는 딱 한 회사의 한 상품만 쓰라고 명시되어 나오는 것이지요.

그럼 이게 무슨 문제냐?

환자는 꼭 그 병원의 근처에 있는 약국에 가야지만이 처방전의 약을 받을 수 있는 것을 100% 확신받을 수 있게 됩니다.

약국도 장사인데 한가지 성분의 약을 수십개의 회사의 다른 상품들을 죄다 갖다놓을 수는 없지요.

예를 들어 환자가 저 위의 Naproxen이라는 성분의 약이 필요해 처방전이 나왔다고 칩니다.

환자는 처방전을 들고 병원근처의 약국이 아닌 집근처의 약국을 찾았습니다.

아뿔싸! 그런데 처방전에 나온 약은 Alphapharm에서 나온 Inza인데 그 약국에 있는 Naproxen은 Aleve와 Naprosyn밖에 없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 환자는 울며 겨자먹기로 친근한 동네약국이 아닌 낯선 병원근처의 약국을 가야하거나 결국 맞는 약을 못 찾고 도로 그 곳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이걸 막기 위한 것이 성분명 처방입니다.

이것이 의무화된다면 의사들은 Inza, Aleve같은 상품명이 아닌 Naproxen이라고 처방을 내야합니다.

그러면 환자는 어느 약국을 가도 그 성분이 들어있는 아무 회사의 약이나 다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좋지요? 편하죠?

그런데 의사쪽에서 당연히 걸고 넘어집니다.

그 쪽에서 내세우는 반론이 몇 가지 있는데요.

1. 의사의 뜻에 맞지 않게 약사 임의의 처방이 될 수 있다.
이건 말도 안 되는 말입니다.

성분명으로 처방을 내게 되면 Naproxen이라고 처방전에 찍혀서 나오고 이 처방전은 [Naproxen을 환자에게 줘라.]라는 의사로부터 약사에게 보내는 편지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약사는 그 편지를 보고 Naproxen을 환자에게 건내주는 것이죠.

처방전에 Naproxen이 나왔는데 약사가 맘대로 [어, 이거보단 Ibuprofen이 좋겠네요.] 이러면서 Ibuprofen을 주는 제도가 아닙니다.

2. 카피약의 성분을 믿을 수 없다.
위에서 말 했듯이 한국은 중소제약업체가 더글더글하는 곳입니다.(라고 들었습니다)

의사의 입장은 [대형회사가 아닌 중소제약회사에서 만든 약의 성분을 믿을 수 없다.]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이 의견은 타당하다고 보이기도 합니다.

얼마전 생동성실험을 통과한 카피약들이 사실은 자격미달이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으니까요.

생동성실험이란 간단하게 말해서 A라는 약이 껍데기에 표시된 양 만큼의 약성분이 제대로 포함되어있는가? 그리고 그 성분이 사람의 몸에 들어가서 원본약(대형 제약회사에서 만들어 현재 시판되고 있는 약)과 같은 효과를 나타내는가? 를 측정하는 실험입니다.

그런데 이건 사실 성분명처방을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그 생동성실험을 제대로 안(못)한 식약청을 걸고 넘어져야 하는 것이지요.

원래라면 믿을 수 있어야 하는 수치가 신뢰도가 낮다면 그 신뢰도를 높이고 그 수치를 믿는 것이 일이 제대로 돌아가는 것이지, 못 믿는 수치를 못 믿을 수준 그대로 놔둔다면 그야말로 정말 위험한 일 아니겠습니까.

거기다 그 식약청의 실험/연구원들의 밥값이 죄다 국민의 세금에서 나가는 다음에야 말 다 했지요.

그러니 현 시점에서는 생동성실험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지 그것을 못 믿겠다고 성분몀처방을 반대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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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착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사정이었습니다.

교과서에 실려도 좋을만큼 정석적이고, 4살박이 어린이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어머니가 조용히 읽어줘도 될 것과 같은 평화와 청결의 이야기들이었습니다.

이제 톡 까놓은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생동성실험에서 문제가 터졌다 해도 대다수의 카피약은 믿을만 하다는 사실, 의사들도 잘 압니다.

실제로 몇몇 개인병워에서는 카피약이 처방으로 나오기도 한다는군요.

의사들이 바보가 아닌 다음에야 성분명처방을 한다고 해서 약사들이 자가처방을 내리지도, 내릴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약사들도 환자가 조금 불편함을 겪는 것에 큰 신경은 안 씁니다.

아니 오히려 뒤집어서 보자면 대다수의 약국이 병원과 붙어있는 현대에서 병원이 정한 약을 자신들만 취급하게 되는 현 상황이 더 나을지도 모릅니다.

맨 처음에 말했던 예의 상황에서 만일 성분명처방이 나왔다면 환자는 자기동네의 약국에서 약을 탈 것이고 병원의 옆에 있던 약국은 손님 한 명을 놓치는 격이니까요.

결론은?

리베이트죠 뭐.


하나의 성분을 가진 약이 서로 다른 제약회사에서 나오고 그 중 무엇을 택할지는 의사나 약사 둘 중 한 명에게 선택권이 주어집니다.

제약회사의 세일즈부서로써는 그 선택권이 있는 쪽을 잡아야 하며 당연히 물질적, 금전적인 무언가가 주어집니다.

호주만 해도 약국에서 쓰는 메모지, 종이, 볼펜, 마우스 등등은 죄다 제약회사로고가 붙어있는 것 들이지요.
(아, 여기는 성분명처방이 일반적입니다.)

의사로써는 지금까지 잘 받아먹고 있었던 것이 끊길 판이고 약사로써는 의사만 받아먹던 것이 자기들에게 올 판이니 이렇게 치열한 것입니다.

약사도 의사도 아닌 사람의 입장으로써는 배아픈 일이겠지만 이래저래 어느놈 하나가 받아먹어야 할 상황이라면 최대한 국민의 편의와 이익을 위하는 쪽으로 가야겠지요.

저는 그래서 성분명처방을 지지합니다.

ps. 물론 리베이트가 합법이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찌되었든 그 부담은 환자에게 돌아갈 터이니 없어지는 것이 좋겟지만 그게 쉽지는 않으니 기왕 있을거면... 이란 말이지요.
by 이등 | 2007/08/24 20:45 | 각종영상매체 | 트랙백(1) | 덧글(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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