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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05   무력감 [3]
무력감
옛날 옛날, 아주 옛날.
호랑이 담배먹던 시절이라 할 만큼은 아니지만 아주 옛날에 말입니다.
어떤 국가를 이웃국가가 침략했습니다.
국가의 일부를 점령하는 것도 아니고 노략질수준도 아닌 그야말로 주권을 빼앗았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억압과 수탈과, 유린.
당연히 침략당한 나라의 지식인들과 극소수의 침략한 나라의 지식인들이 반발을 했으나 침략국의 총칼 앞에서는 무력했습니다.
여담이지만 그 침략이 사그러든 것은 지식인들의 반발때문이 아니라 침략의 총칼보다 더 강했던 총칼 때문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러서 약간 옛날.
첫번째의 옛날보다 훨씬 최근이고 따지고보면 그다지 옛날도 아닌 옛날의 일입니다.
어떤 사내의 권력욕에 의한 부당한 처사에 반발한 어느 나라의 국민들이 봉기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사내의 명령하에 대량 살육이 일어났습니다.
그 후 시간이 흘러 그 나라에도 [정의]라는 것이 들어섰다고 알려졌습니다.
많은 지식층이, 아니 지식수준에 관계없는 많은 사람들이 그를 규탄하고 처벌을 요구하였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 사내는 최고수준의 향락을 누리며 그 나라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 중 하나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의 일입니다.
어느 강대국에 철권왕(鐵拳王)이 등극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힘이 되어주는 무기장사들을 위해 있지도 않는 대량살상무기를 들먹이며 세계를 농락하며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그 대량살상무기에 대해서는 실마리도 나오지 않았지만 철권왕과 그 배후는 타인의 피와 고통을 댓가로 행복해졌습니다.
그리고 세계적으로 그를 탓하는 여론이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 후, 그는 보란듯이, 그리고 당당하게 다시한번 4년간의 왕좌에 앉게 됩니다.

요즘의 일입니다.
어느 국가에서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외국에서 사고를 쳤습니다.
그들의 잘못은 명백했으나 국민이었으므로 국가는 타국의 손가락질과 실질적 손해를 감수하며 그들을 도왔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국가의 노력과 희생을 비웃고 다른 국민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멈추지 않습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비판하고 규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편인 주요방송매체에서는 여전히 [일부] [분별력 없는] 부류에 의한 [마녀사냥]이 자행된다고 알려지고 있을 뿐입니다.


세상 돌아가는 것을 보자면 무력감을 느낍니다.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허탈해지기도 하고요.
by 이등 | 2007/09/05 17:31 | 미약한 외침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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